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화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 보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이거 분명 씹ㄷ....
지난번 영원의 수기 인형편에도 썼듯이, 쿄애니가 극장판에 예술병이 걸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 병이 끝났거나 기우였던 게 아닐까 싶다. 일단 작품은 온전한 영화의 모양새는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메시지가 좀 음습한데.
즉,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추구하고 사랑하며 축하받으며 살아가고 기억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메시지가 거부감이 든다.
서사적으로도 그 남자는 차라리 죽은채로 남아있어야 했고, 바이올렛의 사랑도 이뤄지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이건, 부도독도 도덕이고 괘변도 변이라는 결코 권장할만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캐릭터로써는 축하하지만, 이 사랑은 결코 행복해선 안 될 사랑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은 커뮤니티 작성 글을 2023년, 블로그로 이식하면서 부분 수정한 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