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판국에 뭣들 하자는 거냐

젊은 기사의 품에 안겨 불타는 성을 바라보는 어린 리프 왕자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의 사실상 외전.
트라키아776이다.

난 각성 이전 게임중에 이 게임을 가장 좋아한다.
게임의 자유도를 높게 사서다.

그런데 이 게임, IP전반적 문제지만.
인간군상이 하나같이 대단한 게 특징이다.

귀신같이 나타나는 아우구스트 사제

탈출중에 만난 아우구스트 사제.
이 인물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을 제법 봤다.

대체로 철없는 리프를 이끌어주는 식자 어르신같은 포지션으로들 보는 모양이다.

이 노인, 정치질 수준이 대단하다
무기나 지략이 빼어난가 어떤가는 문제가 아니오,
환상으로써의 영웅입니다.

아우구스트는 리프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단단히 갖추는데 시간 낭비하지말고,
후딱 영웅이 되어 후손의 성전에 하루빨리 가세할 생각이나 하라는 주문을 한다.

아니, 이게 게임이니 어차피 흘러가는대로 가면 무조건 해피엔딩이라
이게 맞는 말일 수는 있지만,

현실만 놓고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껍데기 왕자가
세상에 발가벗겨지는 거,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즉, 리프의 생각이 짧거나 어린 것도 아니다.

그런데 꼬박꼬박 나타나서 훈계질을 하는데,
보고 있다보면 이 놈, 자신을 위해 리프를 이용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가 않는다.

여자가 아니면 마을을 열어주지 않는 페가서스

이 와중에, 페가서스 나이트의 대사도 압권이다.

사실은 말야, 여자아이에게 밖에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
남자 사람에게는 쓰다듬어지는 것 조차 싫은 모양이야.

이 모든 상황이 탈출중에 벌어진 일이다.

이놈의 세상 확 다 망해버리지, 왜 어정쩡하게 남아가지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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