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A3 클리어파일

코로나 시국이라 영화도 몸을 사리고, 영화관은 죽어간다는 모양이다.

코로나 안전한 사람들의 모임 일원인 내가, 이 상황에서 극장을 가지 않을 수 없지. 애니메이션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를 보고 왔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A3 클리어파일

작품은 감정의 핑퐁게임을 차분하게 담고 있는 전형적인 순정만화다.

그럼에도 애니화 될 정도의 짙은 색이 도드라지는 부분은 감정의 핑퐁게임을 가볍지 않게 다뤄내는데 성공한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보는 내내, 그런 부분은 확실히 느꼈다. 감정 파트를 코믹화해서 가볍게 다루거나 디포르메 씬으로 뭉게지 않고 조곤조곤 조목조목 딱딱 치고 받으며 느끼고 아파하는 모습까지 그려간다.

아니메 역사 전체적으로 보면 오시이 마모루식 스토리텔링을 순정만화가 도입한 것 같은 인상도 있었다. 이런 부분은 순정만화 독자가 봤을 때, 지루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어 실제로는 호불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이할만한 사항으론, 일본 애니메이션이 배경미술을 리얼하게 그려낸 이레, 일본의 건물안을 약간 어두운 렌즈로 찍어낸 듯한 그림이나 혹은 지나치게 밝은 렌즈로 찍어내 왔는데. 이 작품은 렌즈로 담아온 실내를 그린 게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평범한 일본 건물 안의 독특한 빛, 그리고 충분히 밝지 않고 조금 모자라 보이는 실내등의 느낌을 잘 묘사했다고 보는데 눈에 띄지 않는 포인트지만 나로썬 꽤 인상적이었다.


본 글은 21년 게재한 글과 특전을 올해 촬영한 사진을 추가하는 수정을 가한 글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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