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볼까말까 망설이다, 개봉관이 목동만 남아있어 목동까지 다녀왔다.
난 오카다 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를 스타작가로 만들어 준 작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를
나는 93년 발매한 OVA '오 나의 여신님' (전 5권)의 플롯을 배낀 작품으로 본다.

5권 플롯 중, 1~5권 애피소드를 6편으로 하고,
나머지를 각 캐릭터를 중심 서사로 하는 개별 애피소드로 늘려 채운 것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라고 보는 것이다.

이 작품도 보는 내내 또 뭘 배꼈을까. 하는 생각으로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었다.

작품 자체는 재밌게 봤다.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섞여서 옛 추억을 더듬어가는 스토리였고. 서사는 일단 나쁘지 않았다. 오리지널작품이라면 작가 자신도 많이 성숙한 거라고 생각한다. 오리지널이라면 말이지.

나도 어릴 때, 사촌동생들을 우리집에서 봐 준 기억 때문인지, 그 시절의 답답함이 떠오르면서 아오이의 답답함을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아니, 감정 이입이 됐다고 해야겠다.

잔잔하고 괜찮은 작품이다. 일단은 그렇게 본다.


이 글은 22년에 작성된 게시물과 23년 특전을 촬영한 것을 합쳐 수정한 글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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