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를 보고 느낀 첫번째 감상은,
'요즘 한국영화는 대졸자 영화쟁이들이 90년대 대기업 과장처럼 일을 하는가보다' 였다.
열심히 찍기는 찍은 거 같은데, 영화에 영혼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그냥 휑한데 이것저것 열심히 하긴 또 해 놨더라.
중반부터 좀 무리수다 싶긴 했는데,
급기야 장르적으로 선을 넘어선 안 될 장치가 드러나는데,
무슨 대학생들 과제 보는 줄 알았다.
그런 이유로 후반부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어도 보는 사람이 있어서 만드는 걸까?
아니면 이게 소위 영화판이라는 곳의 트렌드일까?
세삼 15년 전 즈음의 영화계 사람들은 참 성실했구나... 하는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