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보이 슬립스
라이스보이 슬립스 시사회 후기이다.
시사회는 3월 23일 목요일에 코엑스에서 있었다. 최근 얼마간 본 한국영화로서는 상당히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영화는 캐나다 영화다.
감독도 이민자고. 극중 한국어 구사를 보면.... 감독도 배우로 나오는데 감독 자신은 한국어가 능숙하진 않은 느낌도 있었다.
나머지 배우들은 반대로 영어가 서툴렀고. 아들이 그나마 영어가 능숙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감상보다, 저게 내 일이 될 수 있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컸다.
우리집도 내 나이 10살 때, 캐나다 이민을 준비했었다. 결국엔 가지 않았고, 외국생활이라면 훗날 나 혼자 왜국에서 살긴 했지. ㅎㅎㅎ
아무튼, 주인공 가족들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어 보였지만, 아이는 특별히 눈이 갔다.
학교가면 나도 저런 삶을 살았을까? 학창시절을 무사히 날 수 있긴 했을까? 인종갈등에서는 또 어땠을까? 다른건 몰라도, 아마 덕질은 못했을 거 같긴 하다. ㅎㅎㅎ
아무튼, 영화자체는 필름규격이 왔다갔다 하던데 연출인지 연출이라면 무슨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북미에 그런 영화 좀 있던데, 북미 트렌든가? 그 부분은 못 읽겠고, 스토리는 덤덤하게 풀어가기만 하는 내용이지만, 내 가정사와 겹치면서 이야기나 메시지보다 추체험으로써 인상이 강해서 이 며칠 먹먹해지긴 했다. (그래서 후기가 늦어진 것도 있다.)
위의 이유로 일반화해서 추천하기엔 객관적이지 않지만.
국산영화는 아니지만, 한국어가 많다는 점, 영어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을 들어 몰입에 크게 지장도 없고... 무엇보다 최근 한국영화가 많이 별로여서 (건질 작품이 없었다고 본다. ) 이 작품은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족 하나 달자면, 난 외국생활 경험때문인가... 이런 한국계 작품을 보면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꼭 가서 한번이라도 더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해외에서도 흥행해서 감독도 배우들도 잘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