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필드
렌필드 시사회 다녀오는 길이다.
우선, 영화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조연이 되는 세상까지 왔다는 게 격세지감이네. 나 때는 이런 역은 숀 코너리 아저씨가 하곤 했는데. ㅎㅎㅎ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로 팝콘무비이다. 잔인한 장면이 있지만, 그다지 잔인하지도 않고 인물관계나 메시지성도 깊지 않다. 다만, 덕질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이런 종류의 영생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렌필드의 처지, 그러니까 죽지도 못한채 생에 장애 아닌 장애를 안고 영생한다는 점은 좀 끌리긴 하더라. 나야 어차피 밖에 나돌아다니는 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뭐.
그외 부분에서는 자신을 갑갑하게 옭아매는 지난 날의 선택. 바로 그 영생의 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후반부에 펼쳐지는데, 잘 풀어낸 것 같다. 비현실성에는 때론 해학과 억지가 필요하고 리얼리티를 배제하는 강수도 필요한 법이다. 어차피 그런 영환 줄 알고 와서 앉은 건데 뭐.
아무튼, 괜찮은 오락영화다.
코엑스 가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전시물이 있더라. 카트였는데 잘만들었더군. 앉아서 한 컷 찍고 싶었지만. 이 날, 나는 혼자였다. 다른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다.
렌필드로썬 이 놈의 파고가 얼마나 거세냐에 흥행여부가 달려있지 않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