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내가 기억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2가지 있는데 말이지. 하나는 따닷 땃따다땃! 하는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직각직각의 도트 땅딸보가 하나.
또 하나는 배불뚝이 아저씨랑 아직 죽기엔 젊어 보이는 동생이 알루미늄 재질같은 부츠 신고 얼굴이 자그마한 파충류 떡대들을 바르는 슈퍼 히어로 마리오.
이렇게 둘 이었다.
이 둘을 제외하면 닌텐도64부터 조금씩 이목구비가 또렷해지더니, 대충 저 포스터에 나오는 그런 사람이 마리오가 된 시대를 살고 있었는데...
아니 글쎄, 그게 영화로 나오네?
작품은 슈퍼마리오 비긴즈라고 해도 될 것 같았다. 보면서 내심, 피치 공주가 저런 포지션이어도 되나 싶기도 한데.... 신경쓰면 지는거겠지.
덕분에 끔찍했던 알루미늄 부츠 보이즈는 이제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작품과 별개로 전개에 있어 2가지 아쉬움이 있는데. 먼저 3D 마리오 시대부터 마리오 목소리를 맡아온 성우가 정작 주인공을 못했다는 아쉬움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이놈의 영화에까지 일본판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아쉬움이다.
일본판은 뭐가 더 추가되어 있다는데, 그걸 못 보는 게 아쉽네. BD/DVD에 넣어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