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케밥
나의 행복한 결혼 끝나니 딱 2시였다.
뭐 먹지... 원래는 1시간 정도 빌 줄 알고, 밥 먹냐 스타벅스가냐 공상했는데. 다음 상영까지 딱 40분 남은 상황.
아침을 안 먹어서 사실, 나의 행복한 결혼 보는 도중 뱃속에서 꼬로록꼬로록... 커피보단 밥 생각이 나지만, 말이 좋아서 밥이지. 동대문에서 밥 먹어 본 게 10년 전 일이라, 알고 모르고를 떠나 기억나는 게 없었다.
그래도 막상 나가면 뭐가 있을까... 없으면 스타벅스나 가자라는 생각으로 나왔다.
가장 먼저 보인 곳은 에그 샌드위치 가게. 메뉴를 보니 고깃거리가 없어서 패스하고 그냥 스타벅스가서 모카에 케익 한 조각 씹다 오지 하던 찰나!
맞은편에 우육탕면 전문점?이 하나 있어 거기를 가려고 신호등 앞에 섰다. 그렇게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그 옆에 케밥집이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냥 케밥집을 갔다.
주문은 라이스 케밥, 양고기에 제로 펩시 하나 추가해서 12,500원.
오랜만에 잘 익은 양고기 좀 씹었다는 느낌이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향신료에 거부감있다면 아마 쉽지 않을 것 같다. 반찬보다 밥이라는 분들에겐 양이 적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