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버릇
10년도 더 된 벨트다. 애인이 골라줘서 샀다. 애정이라기 보단, 그냥 마음에 들어서 어쩌다보니 여지껏 썼는데, 이것도 이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꼴이 저 모양이래도 기능은 여전히 문제 없다. ㅎㅎㅎ
그런데 바꿔야겠다 생각이 든 건, 이제 과거는 좀 정리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다.
지금은 나이가 마흔줄이고, 미혼이다만, 그간 연애하며 애인들과 같이 가서 산 것들을 나는 제법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는 걸 자각했다.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로 기능이 문제 없다면... 이라는 이유로 가지고 있었던 거다.
이에 대해 요 근래. 보통 연애가 끝나거나 혹은 좀 쓰다가 헤지면 버리고 놓는 게 일반적이라는 걸 머리로 이해하게 됐다. (...)
그래서 오늘부터 모아서 버리기 시작했다. 벨트도 새걸로 사려한다. 그런데... 이걸 너무 잘 써서 다음에도 통가죽으로 하고 싶은데.... 원색이 뭔질 모르겠네.
인터넷 찾아보면 가죽이라는데 파란색도 있고 그렇던데 그건 또 어떻게 만든건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