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 하고 싶다
올해도 이제 30일 남았다.
올해 은퇴하고 내가 하고 있는 것, 이룬 것, 하고 싶은 것 같은 걸 생각해봤다.
은퇴후, 최근까지 개인적으로 엔트로피 트레이스 모형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었다.
이 건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머리가 터지는 재밌고도 참 쓸데없는 일이라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 부가적으로 하고 싶은 것 내지는 잠시 접어두고 이거나 할까하는 딴 생각이 소올소올~ 드는 것이다.
요즘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다.
첫째는 빅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엑셀 개발.
엑셀이라는 놈은 데이터 형식도 문제지만,
수식 적용 마다 계속 캐쉬를 생성하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메모리는 증가하고.
매회 계산마다 전체 계산을 다시 반복한다.
그렇게 해서 느려져 간다.
이걸 잡아서 고속 대용량 빅데이터-수학-과학에 특화된 엑셀 소프트 작성에 대한 욕구다.
둘째는 3D Triple A 개발이다.
Triple A관련해서는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과 과거 Blocky 뭔지하는,
MS익스플로러 종말기-Web 2.0 시기에 소개된 API를 토대로
Triple A 만들면 재밌겠다던 생각의 실현건이다.
게임 따위 만들어도 별로 재밌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전략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내는 일에 대한 로망은 아직 있다.
그리고 그게 요즘들어 조금 더 강렬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까지가 지금 하는 거 접어놓고 하고 싶어졌다는 딴 생각이고.
이것외에 홧김에 할까-해 두면 좋을테지 하면서 욱하는 심정에 해 버릴 것 같은 게 하나 있다.
바로 SNS 개발이다.
난 웹 언어는 PHP밖에 모른다. PHP가 C와 거의 같기 때문에 조금 만지게 되었고.
일본에 있을 땐 이걸로 회사 홈페이지와 인터넷상점을 만들기도 했지.
지금은 블로거 서비스에 상주하고 있는데,
이걸 쓰면서도 그렇고, 트위터도 X가 된 이후로 돌아가는 하는 짓이 맘에 안들기도 하고.
(사실 얼마전에 겪은 일이 방아쇠가 된 느낌도 있다)
그래서 그냥 C랑 JS프레임워크로 블로그 + 트위터를 합친 듯한 걸 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만들면 나만 아니라, 누군가도 쓰겠지.
뭐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잡다하게는, 지금 쓰는 MacBook Air 생명을 연장시킬까 하는 것.
구체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512GB SD카드와 슬롯 사이즈 어댑터 Ban....qi 뭐 어쩌구 하는 거 있던데 그거 산 다음.
MacBookr Air를 분해해 오버홀하고, 배터리를 교체한 다음.
SD 어댑터로 영구적으로 막아 계속 더 쓰는 것이다.
하는김에 MacBook도 오버홀 하고, 배터리 한번 갈고.
또 다른 걸로는 전부터 검토하고 있는 Rasberry Pi 클러스터 개인용 슈퍼컴퓨터 제작.
이건 투자금액이 커질 시기즈음 스몰모델 만들어서 평가하긴 해야할텐데.
일단 과연 거기까지 잘 갈 것인가가 문제.
올해도 이제 간다.
나이도 마흔이나 되는 인간이 뭘 이제와서 쓸데없이 의욕을 불태우나 자문도 해 본다만.
자판 뚜두리는 짓을 하며 내가 배운 게 다 쓸데없는 걸 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자꾸 또 쓸데없는 걸 하고 싶어만 진다.
뭐, 저 위에 있는 것 중, 내가 실제 착수할 건 하나도 없을 것 같다만 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