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SIS 7000만 화소 센서에 대한 단상
카메라를 하나 들이려고 한다.
검토하고 있는 물건은 라이카M과 핫셀X2D... 였지만,
X2D를 접고 M으로, 마음은 굳혔다.
구매는 M11 아니면 M11-P인데, 해외 리뷰를 보면
M11이 셰도우에 강한 전통적인 라이카 컬러를.
M11-P는 하이라이트쪽으로 좌향좌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렌즈 구매후 수령까지 기간도 있고,
국내외 가격차가 100만원대에 달해서
해외구매까지 시야에 넣으며 검토하다가,
M12에 다시 CMOSIS센서를 쓸거라는 루머가 있기에, 문제의 센서의 사양서를 좀 봤다.
오늘은 CMOSIS의 센서에 대한 단상을 써 본다.
라이카가 CMOSIS센서를 처음 쓴 건, Typ240을 만들때였다.
당시 CMOSIS는 비전머신(산업용 카메라)과 CCTV에 들어가는 센서를 만드는 벨기에 업체라고 알려졌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12년에 발표됐나... 출시됐나 그럴거다.
당시 라이카는 2400만화소 센서를 이용해 240을 만들었지만,
CMOSIS는 그때도 이미 7000만화소 센서를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었다.
(그땐 그 센서의 사이즈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사양서를 보니 그때부터 풀프레임 규격이었던 모양이다.
CMOSIS의 이 센서가 실제 얼마나 채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CMOSIS는 이 센서를 한동안 계속 갈고 닦아왔더라.
무려 2010년 10월 첫 문서 생성 이후, 2016년까지 매년 갱신을 거듭했던 것.
사양은 몇가지만 추려서 쓰건데, 대략 이렇다.
- 가로 10000, 세로 7096 픽셀, 3.1나노미터 피치의 수광창
- 촬영속도 최대 해상도에서 3fps
- 픽셀리맵핑등등 지원
- 클럭속도 30MHz
- 8채널아날로그 아웃풋
- 3.3V
- SPI인터페이스
- 광량>13Ke
- DR 63dB
- 65핀 PGA 방식
패턴 노이즈 값이라던가, 상세하게 나왔있었지만, 대충 위의 내용으로 필요한 건 다 추렸다고 본다.
왜냐구?
문서 갱신이 2016년에 멈췄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센서의 사양은 2024년 이후 나올 카메라에 올리기 적절한 수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머도 라이카가 CMOSIS와 70M 화소 센서를 공동 개발한다고 나온 것일 거다.
현대적으로 손보지 않고는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행 M11이 쓰는 소니의 IMX455 스펙은 이렇다.
- 가로 9602, 세로 6498 픽셀, 3.7나노미터 피치의 수광창중 6100만개 활성하여 사용
- 촬영속도 16비트기준 최대 해상도에서 3.97fps
- 픽셀리맵핑등등 지원
- 클럭속도 72MHz
- 8채널 SLVS-EC
- 이면조사 센서
- DR +36dB (기본치 불명)
- 294핀 LGA 방식
2016년에 개발이 멈춘 건 차차하고라도, 두 센서가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카메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센서 숫자가 같으니 사양이나 수치가 같으니해도
각 제조사의 셋팅과 프로그래밍 결과에 따라 노이즈같은
센서 본연의 특성이 숫자와 일치해 발현되는 건 아닌 걸 알 것이다.
따라서 밝혀두지만,
소니의 데이터는 CMOSIS의 센서가 개발을 멈춘 채 어느정도 방치되었는지를 가늠할 비교지표로써 올린 것이다.
유의미해 보이는 포인트는
역시 클럭속도와 DR(다이나믹 레인지) 값, 그리고 소켓의 핀 갯수 정도인 듯 하다.
핀의 갯수야 필요한만큼 늘리면 되겠지만, 클럭속도는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다.
240당시 CMOSIS 센서는
산업용 출신임에도 카메라로 쓰기 모자라거나 부족한 수준은 아니었다.
만약 63db라는 감도가 혹여나 카메라에 쓰기에 과도한 수준이라면, 이 부분은 얼마나 잡을 수 있느냐에 사진 품질이 걸릴 듯 하다.
(실제 SL2가 노이즈 문제로 얼마나 시름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그외 눈에 밟히는 건, 역시... 이면조사 배선을 도입할 수 있느냐... 하는 점.
가뜩이나 작아지는 수광창에 구형 센서구조로 돌아가면 실제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신경쓰여서다.
난 CMOSIS를 도입하겠다해도 반대하진 않지만, 얼마나 개량되는지는 지켜보고 싶다.
분명 저대로 도입은 없을거라 생각한다마는... 위에도 썼듯이,
지금의 CHR70M센서는 2024년 이후 나올 카메라에 올릴 물건은 아닌 것 같다.
실 구매까지는 반년정도 시간을 두고 준비할 생각이라.
렌즈까지 합치면 도입가가 3000만원 언더로 예상되고,
반년이면 그 사이에도 센서관련해서 새로운 정보도 나올테니.
일단 좀 지켜보고 싶다.
기변증이 없으니 본체 도입시점은 신중하고 싶고.
할부 보다 일시불파라 나로썬 신중한 선택은 피할 수가 없다.
출처: CMOSIS 홈페이지
출처: SONY 세미컨덕터 솔루션 corp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