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과일값 잡겠다는 정부 노력덕인지,
아니면 선거철이라 업자들이 협력하는건지 모르겠다만.
일단 싸니까 사왔다.
과일값이 금값이다.
한 몇년전에 귤이 풍년이라 생산지에선 싸게 팔아도 어떻게 안되는 양을 땅에 파묻는 짓도 하더라만.
이젠 기상이변이다, 기후위기다하며,
사과는 갈 수록 재배가 어려워지고,
파인애플도 바나나도 생산위기라더니.
딸기도 포도도 값이 고공점프를 하더라.
포도는 생산자들이 제 값을 받겠다고 뉴스에서 공언을 하는 지경이었으니, 그러려니 했다마는,
풍년이라 싸게 판다고 팔았지만, 그래서 썩어 넘쳐서 땅에 묻고,
전해에 제 값을 못받았다고, 생산과정에서 성장해도 될 포도까지 뽑아가며,
이른바 품질관리를 하고.
우리,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한 주. 뉴스를 보고, 시장에서 물건 나오는 것들. 가격표 보고서.
주말에 성경을 읽다보면 이렇게 사는 걸 과연 하늘이 곱게 보겠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땅이 그 땅의 거민을 역겨워하여 토해낸다.
토해 낼 것이다.
토해내게 할 것이다....
요즘들어 그 말이 세삼 어찌나 섬뜩하고 무서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