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영화 분노를 보고 왔다

늦은시간, 홍대까지 가서 분노를 보고 왔다....
어떻게 퀴어만 2주 연속으로 걸 생각을 했는가? 메가박스여.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을 곱씹는 동안,
줄곧 섬광의 하사웨이의 대사가 떠올랐다.

모든 인류가 지구에서 뉴타입으로 살 순 없어

영화를 보고 처음 십여분은 관객으로써,
또, 퀴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으로써. 분노하며 봤다.

'또 퀴어야!? 이젠 숨기지도 않아....'

그래도 영화는 영화.
무언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잠자코 봤다.
나무위키를 봤기에 짐작할 수 있었던 것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돼 주었지.

영화에 대한 감상과 총평은 일치한다고 표현해야 겠다.
극을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잘 짜여진 각본을 한땀한땀 풀어가며 촬영과 음악이 함께 한걸음 한걸음 풀어내는.
오랜만에 본 잘 만든 일본영화였다.

부가적으로, 범인이. 최근 내가 고소하여 처벌시킨 범죄자와 인상착의가 같고.
그 행태가 매우 비슷해, 혼잣말로.

관상은 역시 못 속이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물론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영화의 메시지에서도 그렇듯.
관상이 사람을 비추는 깨끗한 거울이 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 관상이 한 인간이 가진 운신의 폭을 이렇게도 옥죄는 걸 보면...
가슴이 그렇게 아플 수가 또 없더라....
역시 통속의 뇌가 인류의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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