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라는 시류
요즘처럼 다음에 쓸 컴퓨터 고르기가 힘든 시기가 또 있었나 싶다.
기억에 나는 모멘텀은 대충 이렇다.
- 잡스가 돌아오고 PowerPC를 채용한 맥이 나왔을 때
- Window XP의 보안이 바닥을 모르고, 비스타가 개판이라는 게 드러났을 때
- 히트 블러드 파동으로 보안문제가 난리났을 때
- 그리고, 애플 실리콘이 나왔을 때
꼽아보니, 소프트문제가 2건. 하드웨어 문제가 2건이다.
그 사이에 사실 AI 혹은 강인공지능(AGI)이라는 화두도 있긴 했는데,
나에게 있어 AI라는 화두는 예나 지금이나,
Big DATA나 RESTful 서비스만큼 큰 의미가 있었냐 물었을 때.
늘, "NO", 아니오라는 결론이었다.
사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AI는 쓸모가 없다는 어떤 논문도 있더라마는.
정말 미래에 쓸모가 있어질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만.
당장. 그리고 앞으로도 내 생각은,
자가 운행 로봇에 집어넣기까지는 유용성을 모르겠다.
이다.
AI산업의 무서움이 소위 Winner takes All에 있다고는 하나.
이건 무역으로 치면, 평화상태에서의 '국제화시대 물류-체인' 뭐 이런쪽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시대를 결정지어온 건, 기술이 전쟁으로 이어지고.
피로 국가나 민족의 씨와 몸통을 꺾은 다음이 중요했던 사실을 상기하노라면.
역시나. 인공지능이 화제라는 시류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보게 되고.
여전히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반 기술이 먼저라는 생각이 깊어지게 된다.
그래도 나도 사람이라, 다들 AI, AI해대니, 과연 이걸 사는 게 옳은가 몇번이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건 IBM POWER S1014 TOWER의 케이스를 오픈한 모습이다.
CPU와 RAM 박스가 보이고 그 위를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닫아 놓은 게 보인다.
IBM POWER S1014 TOWER PCI5 단자부.
GPU같은 거 붙일 수 있으려나....
PCI Zone과 CPU Zone의 경계.
그냥 황홀하다... 이런 거에 혹하는 쉬운 남자다.
(이거 완전 자기최면중인거 아닌가?)
공랭식 CPU 냉각시스템과 램 박스.
그리고 이들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
S1014의 전면 상단부.
모르겠다.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
다행히도 아직 구매를 확정지은 건 아니라
샀으니 이제 후회할 시간이다!는 아닌데.
아무튼 눈치를 계속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구만 그래.
출처: IBM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