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쿠라를 순회하는 여행
회장님이 카마쿠라여행을 시켜주겠다 하셔서 흔쾌히 응했다.
이 일대의 5~6개의 절과 신사, 그리고 유명한 카마쿠라 대불을 보는 게 여행의 큰 계획.
나머지는 현지에 가서 상황 따라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즈이로쿠 산.
입산 입구가 문으로 되어 있고 이 안에 명패가 숨어 있다.
첫번째 목적지는 엔카쿠지.
길목 사진을 찍으려던 것인데 노 신사 한분이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산림하나는 정말 크고 울창하다.
드디어 왔다. 엔카쿠지 산문(山門)
본당 내의 불상. 금장 악세사리가 화려하다.
조금 더 다가가 찰칵.
여긴 어딘지 모르겠다. 좌선하는 곳인지... 아무튼 여기도 석불이 하나 있었다.
불교 사원 아니랄까봐 석굴에도 불상을 모셔두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도전적인 조형물이 종교가 인간에게 주는 영감이 아닐까 싶다.
절 내에 연못이 있다.
개인적으로 과거 일본의 불교의 힘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결국 전쟁시설의 잔재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을 햇살이 강렬하다.
사람은 많이 올라왔는데, 다들 순회관광을 해서인지 여기저기 둘러보는 일은 안 하는 것 같다.
한적한 곳을 한 장 찰칵.
수풀이 무성한 게 일본 사찰의 특징인 듯.
좌선한 채 무언가 하시는 스님.
계단 아래 돌 위의 과일 같은 것들이 인상적이다.
왠 기와에 식물이...
아직 엔가쿠지다. 다음 장소로 이동.
넓기는 참 넓다. 한국도 이렇게까지 넓은 사찰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산! 계단!!
엔가쿠지의 유명한 시설물인 오가네. 한자로 변종이었던가?
가물가물하다.
사이센 바코. 보통 10엔 50엔 투척후 합장하여 기도하고 내려 온다.
난 종교적인 의미에서보다 관광체험이라는 관점에서 해 보는 편.
어차피 봉납이라는 게 자선기금 모금이니까.
대변제천의 명패가 걸려 있다.
지나가다 본 집.
집 한 켠에 테라스를 꾸며 놓고 있다.
개가 귀엽다.
다음 목적지, 켄조지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휴식.
앞에 카메라 매고 있는 분이 회장님이시다.
여행에 데려와주셔서 감사할 따름.
켄조지 입구다.
여기도 대문 아래 명패가 걸려있다. 특이한 문화.
저게 불당인줄 알았다.
길목의 작은 정자 안에 종이 걸려 있다.
사찰규모에 비해 작은 종이다.
켄조지 법당 건물.
켄조지의 불당은 따로 있다.
여기도 제법 화려하다.
무엇보다 천이 저렇게 걸려 있다니... 안 위험한지.
보기엔 화려하고 좋다는 건 부정 못하겠다.
금태 두른 문. 문화재였던가... 국보였던가.
식당인가, 사찰건물인가.... 가물가물하다.
역시 여기도 연못이.
잔디를 잘 관리해서 꼭 골프장 같기도.
중국에서 들여와 사찰 창건 때 심은 식수라고 한다.
지금은 중요 사적인가... 지역 사적인가... 그렇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남자의 여행.
걸어서 간다.
부잣집 자택같은데,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정문 앞 차고에는 롤스로이스가 주차되어 있었다. 최근 BMW에 팔려서 새 모델이 나왔지 아마?
일본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2단 수로.
물이 없으면 좁은 곳을 따라 흐르고, 물이 많으면 이 틈을 가득 매우는 물살이 흐르고.
츠루가오카하치만구 앞의 주차장.
입구의 손 씻는 장소다.
작은 손바가지로 물을 퍼서 반대 손에 흘려 닦고.
다음엔 닦은 손으로 물을 퍼서 나머지 한 손에 물을 흘려 닦는다.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그위로 솔개?가 날고 있다.
조그맣게 나마 이나리라고, 신문이 있다.
오늘은 가지 않을 예정.
솔개, 크다.
오미쿠지 묶어 놓은 곳.
딱히 흉이 아니어도 마음에 안 들면 묶기도 한단다.
나무패를 에마라고 부른다.
한켠에 에마 묶을 장소를 마련해 두고 있다.
무게 제법 나갈 것 같은데...
아직 더 들어가야 한다.
본당 앞의 건물인데, 그래도 궁이 쓰여져있다.
축제같은 걸 할 때 쓰는 가마 같은데....
본궁 타케우치사.
본궁 앞의 태고.
굉장히 화려하다.
역시 신사... 라는 느낌.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
남자들 여행이 다 이렇지 뭐.
신사가 참 크기도 하지... 아직 신사 안이다.
사람도 많고... 날은 따갑고.
입구 앞.
이곳도 양 옆으로 연못이 있고 그중 한 쪽은 섬으로 만들어서 정자도 있다.
식칼가게인데 기념품으로 장도, 단도를 만들어 팔고 있는 모양이다.
드디어 왔다 가마쿠라 대불.
다른 불상에 비하자면, 다루기 힘든 재질로 만들어 그런지 좀 밋밋한 감이 있다.
커다란 짚신.
저걸 뭐라 부르더라...
다음 여행지를 어쩔까 하다 한 곳 더 가기로 했다.
불상 아래 일본의 유명한 원숭이 상.
말하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음을 표현한다.
다음 목적지 하세데라로.
여기도 당연히 연못이 있었다.
물을 끌어다 놓는 구조라, 저런 목관이 있다.
담벼락 조경작업중인 듯.
부처님 연못인 모양인데, 뭐라 써 있는지 읽을 새가 없어 찍었다만.
글이 잘 안 보인다.
다음에 카메라 사면 찍어서 보던가, 나 혼자 올 때 천천히 둘러봐야지.
아무튼 연못이 제법 미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흐르는 물 따라, 석상들이 모인 장소가 있었다.
조그맣고 잘 가공된 석상.
저것도 결국 사찰의 금전능력을 상징하는 것이겠지.
향을 피울 수 있는 재단
여기도 꽃과 불상이.
초를 피울 수 있는 재단도 있었다.
하세데라의 종을 밑에서 본 모습.
본당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여기가 본당.
그다지 볼 게 없기도 하고, 우리도 지쳤고... 그냥 슥 보고만 왔다.
덕 분에 사진도 깜빡했다.
앞서 아래에서 본 하세데라 종.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누워 있는 부처 조각상이다.
그, 스트리트 파이터에 나오는 그....
처음에 뭔가 했다.
자세히 보니 이것도 서 있는 부처 조각상 아닌가 싶다.
카마쿠라 해안선이 보인다.
예쁘다.
개방도 하는 모양인데, 뭔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는 글도 잘 안 보이고.
역시 다음에 와서...
석굴로 들어간다.
여자... 아닌가? 하여간 잘 깎은 석상이 여기도 이렇게 많다.
휴
이렇게 여행이 끝났다.
남자들 여행이 다 그렇듯.
정말 하루에 엄청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회장님이야 산타는 것도 좋아하셔서 나이에 비해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없고.
무엇보다 현지인이셔서 과거에 와 본 경험도 있고 길눈도 밝아
덕분에 나도 정말 흔치 않게 알찬 관광을 한 셈이다.
하루에 5~6개 소를 한번에 돈다는 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