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이 뭐하고 지내냐며 사진을 보내왔다
나 일본 가 있는 걸 아는 애인이 톡을 등록해, 뭐하고 사냐며 연락해 왔다.
짧게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하다가 같이 키우던 고양이 사진을 보내왔다.
이 고양이, 솔직히 말하면 꼴도 보기 싫은 놈이다.
자식하고 교미를 하려 드는 걸 보고, 이놈을 포함해서 고양이라는 동물에 정말 정나미가 떨어져버렸다.
그런 사정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놈 사진 보라고 또 사진을 보내준다.
갓 데려왔을 때, 쓰다듬으면 목도 못 가누던 시절 사진이다.
어릴때가 가장 귀엽긴 하지...
얘도 무슨 생각이나 마음이 있어 그러는 거겠지만, 이젠 잊어야 할 기억들이다.
서로, 서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