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테베의 지하미궁
오늘은 파엠 에코즈나 마저 돌아야겠다.
'드디어 신룡의 피를 손에 넣었다, 무서운 힘이 담겨 있다 실로 굉장하다.'
테베의 지하 미궁.
게임은 느긋하게 즐기는 편인데. 좀처럼 짬이 안나거나
연결이 안 되서 게임을 처음부터 하길 수 회 반복했다.
'원로원 덕분에 재료가 모였다, 나는,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 낼 수 있게 됐다.'
각성의 그리마 이야기인데, 역시 어디가나 높은 자리에 있어야 사고도 칠 수 있는 거구나... 싶다.
호고고곡....
뭐 이런 게 다 있다냐.
'시작은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존재였다, 80일째에 몸소 피를 나눠주자 변화가 일어났다.'
그래도 80일 가까이 그냥 키워보긴 했구만 그래...
'머릿속에 이녀석의 목소리가 울리고, 두려운 심연, 파괴의 충동... 나는.'
흑염소... 아니 흑염룡이 펄떡펄떡.
저기일 것이다.
이제야 맘 편히 다 돌았네.
이 미궁도 다섯번째 진입이다.
택틱스 오우거 사자의 궁전마냥, 기왕 하면 한번에 해야 재미가 있는지라...
익숙한 문양.
주민들 클래스 체인지도 해야 하서 나도 더는 짬이 없다.
성능 생각해도 잘 만들었다, 저 멀리 팔락팔락 날고 있는 그리마가 보인다.
팔락팔락.
이쁘게도 나네.
각오!
파이어 엠블렘 각성의 그 문장.
절망의 박동을 획득했다.
오랜만에 알차게 잘 쉬었다.
오늘은 쉬는 날이다.
그리고 밤부터 내리더니 낮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내린다기 보단 붓고 있다고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