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No.48 <더 배트맨>

배트맨이 배트맨일 때는 심심하면 만들더니, DC유니버스를 만들려는데 잘 안 되서 그러나 이젠 툭하면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제작진들 말로 이번 배트맨은 BTAS (BATMAN: THE ANIMATED SERIES)를 실사화한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BTAS의 큰 특징인 탐정물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라고.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No.48 <더 배트맨>

 

영화를 보면 확실히 만화와 영화를 오가는 느낌이 들긴 한다. 현대적 환경에서 동떨어진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의 취향이라던가 탐정놀이를 하긴 한다던가 하는 점은 애니메이션 느낌이고, 액션은 놀란의 배트맨같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일본식 코스프레 영화에서 보여지는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드는 캐릭터들이 좀 보이는데 그게 하필 고든과 웨인에게서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그림자를 짙게 만드는 불편한 빛이 어처구니없게도 팽귄이다. BTAS도 이러지 않는데 영화가 이래버리니 보는 내내 등짝이 간질간질해 참을 수가 없다.

긴 영화를 좋아하고, 서사도 쭉쭉 풀어내긴 하니 오타쿠로써의 나는 별 저항감은 없는데, 인간인 나는 이 얼뜨기 히어로를 어쩌면 좋나... 싶기만 했다.

배트맨을 좋아한다면 일단 보러 가시길 추천한다. 보고 판단하시라는 뜻이다. 적어도 게이클럽 영화는 아니니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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