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극장

텅 빈 극장안에서

아침부터 극장을 찾았다.
소규모 관.

사람이 없다.

스냅 사진을 좋아하지만 오늘날 스냅 사진을 찍는다는 건 얼굴이 유명한 사진작가가 아닌 이상, 의심 살 일을 각오하는 것과도 같은 취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사람없는 극장이 고맙다. 설령 사람이 있었어도 뒷모습만 찍혔겠지만... 조용한 곳에서 셔터음은 어떻게든 의심을 산다. 나쁜일을 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그래서 편하게 눌러봤다.

관객없는 극장에서 말이다.

Next Post Previous Post
No Comment
Add Comment
comment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