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백화점에서 냉면 찾는 사람도 나름 유별날 것이다.
난 이 백화점을 볼 때마다, 구시가지에 위치한 하이테크 건물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낡은 도심에서 보면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신세계인 셈이다.
전에,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를 가지고 독립하고, 이마트로 돈을 벌어 신세계 본관을 뜯어 고치고 신관도 만들어 붙인 후 기사에 실렸던 말이 생각난다.
숙원사업.
재벌회장님으로서는 소소한 숙원이지만, 오늘날 무슨일을 해도 돈이 들고, 더군다나 사업체를 가지고 독립했다고는 하나 사업인 이상 돈은 버는 것도 힘들고, 마를때는 무섭게 마른다. 삼성에 대해 세간에 알려지기 전, 이 회장이 신세계를 들고 나왔을 때를 상상하면
숙원사업이라는 말이 내 귀에 가볍게 들리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