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자이언트
표면상으로는 호응하며 볼 수 있는 상영회인데,
관객들이 나이도 지긋하고, 조용히 감상하고 올 수 있었다.
재즈음악을 소재로하는 아니메로, 원작은 소설이라고 한다.
(원작은 만화라고 한다, 지인이 알려 주었다)
스토리는 기복없이 깔끔하고 좋은데,
나는 약간 소년만화적인 인상을 받았다.
(아마도 왕도 스토리라 그럴 것이다)
2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재능넘치는 18살 소년들이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기까지의 이야기다.
음악이야 프로 뮤지션이 연주하고 있어 뭐 말할 게 없다.
전형적인 재패니즈 재즈라는 느낌인데,
이건 관객층과 대중성을 고려한 선곡 같다.
작품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역시.... 영상이다.
솔직히 말하건데, 일반인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아니메를 즐겨보는 입장에서 손그림도, 3D그래픽도, 연출,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아니메 덕후를 놀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3D 그래픽은 2D같은 자연스러움은 고사하고,
러브라이브 1기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있었다.
또, 손 그림도 이따금, 왜 저런부분은 손으로 안 그렸지 싶은 곳이 있는가 하면,
전문 애니메이터 없이 그린 건지, 오버에 너무 촛점이 맞춰지지 않았나 싶고.
연출과 레이아웃은 애초에 철학도 없는 것 같았다.
특히, 인터스텔라 블랙홀은 좀....
그러한이유로
아니메 오타쿠로써의 내가 아니라, 그냥 관객의 눈으로.
즐기며 보고 듣다 왔다.
돈 값은 했다고 생각하고,
현재 특가에 상영중이니, 늦게라도 음악 아니메 좋아하는 분들이나
재즈매니아라면 한번 보시길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