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ie Minimus External HDD
이제는 단종된 Lacie Minimus 외장 하드디스크다.
애플 알루미늄 유니바디 열풍에 영향 받은 디자인이 특징.
데이터 백업할 일이 있어서 집에 있는 저장장치를 총동원 중이다.
3.5인치 HDD가 2개 있는데, 써 먹을 수 없어 방치하던 걸 이놈에 연결할 생각이다.
이래뵈도 USB3.0 사양인데, 전면에는 케이블과 외부전원 케이블을 꽂고, 전원 버튼과 HDD Access LED 램프가 있다.
만듬새 하나는 지금봐도 정말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에는 SeaGate HDD가 달려 있었다.
놈은 이미 10년 전에 뻗어버렸다.
왼쪽에 2TB HDD가 그놈이다. 이것도 수리업체에 보내서 복구 하고 싶긴한데...
오른쪽은 이번에 백업용으로 사용할 WD 500GB HDD.
용량도 그렇고 3.5인치라 애매해 그동안 방치하고 있었다.
WD 500GB HDD를 가득채워 딱 50MB남긴 채,
이번엔 250GB Hitachi HDD를 장착했다.
작은 로직보드, 제법 잘 만들어져 있다.
당시 3.5인치 외장 하드케이스 사 보면 로직보드부터 허한 놈들 투성이었다.
동시대 물건이라는 걸 감안하고도 잘 만든 보드라고 생각한다.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금속 플레이트가 있는데,
접지 안 된 상태에서 표면을 만지면 전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맥북과 연결할 때는 항상 전원연결 상태에서 썼다.
(접지 케이블을 쓰고 있어서다)
성가신, 로직보드 나사. 쓸데없이 꼼꼼히 만들어 놨다...
이놈 덕분에 접지상태를 느낄 수 있는거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에 HDD를 넣은 트레이를 넣으면 일단 사용 가능 상태가 된다.
원래는 아래 고무패드가 있는데, 그 아래 나사가 2개씩 박혀 있다.
그것까지 채워야 하는 게 정석이다.
USB 3.0 초창기에 나온 아주 X같은 케이블.
난 이 케이블이 싫다.
가뜩이나 케이블도 데이터 유실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두텁게 만들어 놨는데,
이놈의 커넥터가 타이트한 것도 아니라 자연히 접촉불량의 원인이 된다.
연결후, 파티션 포맷부터 한다.
원래 완전 포맷 후 건네받은 거라 zeroDisk 작업은 필요 없는 상태였다.
디스크 유틸리티로 작업하는 방버도 있지만,
여기선 Command Line 작업방법을 소개한다.
Terminal에서 diskutil list로 먼저 디스크 식별자를 확인한다.
보통은 디스크가 하나라 /dev/disk1이지만,
내 맥북은 디스크가 2개고, 그중 하나는 File Vaults가 걸려 있어
물리 디스크 2개에 시스템 디스크가 식별자 하나를 얻어 총 3개 잡혀 있다.
따라서 포맷할 디스크는 4번째 디스크(/dev/disk3)이다
diskutil eraseDisk JHFS+ BKUP_HGST /dev/disk3
위 명령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diskutil은 터미널 명령어이다
- eraseDisk는 파일시스템을 지우는 명령어다
- JHFS+는 지워진 디스크를 '데이터 변경 이력을 기록하는 HFS+파티션'으로 재작성하라는 명령어
- BKUP_HGST는 이 디스크의 새 이름이다
- /dev/disk3는 디스크가 dev 아래 3번째 disk라는 뜻이다
여담으로 HFS+나 JHFS+와 최신 애플의 파일시스템인 APFS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 둔다.
HFS+와 JHFS+는 macOS가 한가할 때마다 틈틈히 (자기혼자) 조각모음을 한다.
따라서 HDD에만 써야한다.
AFPS는 조각모음을 하지 않으며, 구조적으로 계층화 된 파일시스템이다.
SSD같은 고속 저장장치에 써야한다. (플래시 메모리에는 조각모음을 해선 안 된다!)
절대 HDD에는 쓰지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