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추운가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이맘때도 이렇게까지 춥지는 않았다.
올 여름은 손꼽을 정도의 역대급 더위였고,
계절이 반대여야 할 지구 남방구에도 역대급 더위가 왔었다.
멍청한 생각이지만,
따라서 나는 올해 좀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춥다 춥다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며칠씩이나 추우니 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몇년 전이긴 하지만, 루리웹에서 마이피를 운영할 때 일이다.
12월 1일, Null School로 시베리아에서 압록강 바로 코앞에 와 있는 냉기를
스크린샷으로 떠서 올린 적이 있다.
그걸 보고 나도 코트나 두터운 외투를 세탁소에 몽땅 맡겼지...
Null School이 보여주는 데이터는 정확한 실데이터가 아니라, 예상-추정치이다.
지역마다 오차는 있는데, 11월 12일 오후 현재,
백두대간이 새 파랗다....
이런 건 처음 본다.
중국 북부에도 폭설이 오고,
어제 트위터 보니 일본 북해도도 대설로 난리긴 하더라만
이...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가을 옷만 세탁소에 맡긴 나로써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뭐가 얼마나 추워지려고 이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