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The Laughing Man
웃는남자 에피소드를 한편의 영화로 묶은 극장판,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The Laughing Man가 무료 공개되었었다.
영상미를 중시한다면 지금에 와서 보긴 힘든 수준일지 모르나.
움직이는 그림으로써, 그림의 연기로 보자면. 지금봐도 손색없는 걸작이다.
본편은 철저히, SAC 1기에서 웃는남자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부 씬을 추가로 그려 2시간 40분짜리 하나의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모토코와 대화하며 계속 낙서하는 아라마키 국장.
그가 그리고 있던 건 바로 웃는 남자의 심볼이었다.
극중 웃는남자의 이 마크는 한때 사회현상이 되었다는 설정.
집에서 웃는 남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며, 회고하는 모토코.
종교적이라 할 정도의 전염력으로,
전뇌화된 사람들의 사고를 인터셉트해 모 경찰 간부를 시민들이 노린다.
모토코의 완력으로도 제압불가능한 사이보그 앞에 몸통박치기를 시전하는 타치코마.
첫 시작은 웃는남자 사건이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본 아라마키는 토구사에게 수상하디 수상한, 한 고아원에 잠입하여 첩보활동을 할 것을 지시한다.
잠입수사 요지를 설명중인 아라마키.
토구사는 이곳에서 아오이라는 소년과 만나게 된다.
한편 개성을 갖게 되면서 무기로써 운용에 지장을 느낀 쿠사나기는
웃는남자의 연쇄 인터셉트 실험등을 겸해 타치코마를 공장으로 보내버리려 한다.
이를 감지한 타치코마가 쿠사나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읽어들이기 위해 광학미채로 몸을 숨긴채 엿듣는데,
쿠사나기는 이를 예상하고 9과 내의 유일한 전파차폐시설에서 바토를 불러 경위를 설명한다.
물론 네트워크를 통해서.
잠입수사중,
외부와 긴밀히 통신하던 토구사는 자신이 이용한 렉이 실은 다른 인물도 이용하는 렉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렉 도어 안쪽에 새겨진 문구는 웃는 남자.
아니, 호밀밭의 파수꾼의 구절이 쓰여 있고.
말미에 물음도 더해 있었다.
웃는남자 사건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기 시작한 공안9과.
사건의 흑막은 인류의 전뇌화 역사와 이를 통제해 온 권력 심장부가 연결되어 있었다.
사건의 중요 참고인을 탈출시키기 위해 모토코는 미끼가 되려하지만, 적에게 잡혀 만신창이가 되고.
모토코를 짖밟아 부스려는 찰나.
9과의 대전차 라이플이 도착하여 파워슈트를 제압한다.
일련의 사건을 정리한 아라마키는 사실상 이 치정극의 실체와 중추를 특정하기에 이른다.
그 대상이 너무나 터무니없기에 쿠사나기도 근거를 묻는데....
한편, 웃는 남자 사건의 당시 피해자였던 세라노 사의 현 대표는
시간이 흘러, 다시 웃는남자에게 납치당해
과거 자신이 당했던 권총협박미수 사건 직전의 그때 그 장소로 끌려가게 된다.
세라노 사의 대표는 웃는 남자에게 진상을 밝히는데 협력하겠다고 약속한다.
이것으로 사건 해결의 문이 열리는 것일까.....
사실, 이 납치극의 주역은 웃는남자가 아닌 쿠사나기 모토코였다.
공안9과의 과도한 개입을 이유로 9과의 무장 해제 및 해체가 시작된다.
사건 해결의 문 앞은 전장이었다.
공장행을 피할 수 있었던 일부 타치코마는 사회각지에서 무상노동자원으로 굴려지고 있었다.
쿠사나기의 지시로 아라마키와 토구사를 제외한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꾸며지게 되고....
도망친 멤버들에게 모토코가 내린 최후의 명령은 살아남으라는 것이었지만,
애초에 제 목숨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 쓰다 9과로 흘러왔던 바토는 이번에도 그러기로 결심한다.
9과가 초토화되자, 근무지를 이탈해 9과 사람들을 돕기 위해 탈주하는 타치코마.
멀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라고....
한편, 모토코와의 접촉을 시도하려던 바토는 잠복중이던 특수부대에게 걸려 사면초가에 몰리는데.
쿠사나기의 비밀무기고를 여는 바토.
그러나 바토가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고 절체절명의 순간 타치코마들이 나타난다.
무장해제된 타치코마들이 파워슈트를 상대해보지만....
하필이면 단 한발뿐이자 유일한 무기인 유탄이 불발탄이었다....
발사가 안 된다는 거지,
터지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타치코마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 탄도를 터뜨리기로 한다.
믿을 수 없는 관경이 바토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타치코마덕에 목숨을 건진 바토.
그 앞에 모토코가 나타난다.
모토코는 개성을 갖게 된 타치코마를 무기로써 실격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타치코마가 보여준 건 무기로써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행동이었다.
타치코마의 프로세서를 집어든 모토코는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 일 수 있음을 인정한다.
모토코의 안전가옥은 9과가 내려다 보이는 펜트하우스에 있었다.
이를 안 바토는 실소한다.
바토와 만난 모토코는 사실 모토코의 리모트 바디였고,
안전가옥의 관 속에서 모토코는 숨어지내고 있었다.
안전한 장소를 찾아 떠나려는 모토코를 장거리 저격하려는 특수부대.
모토코와 떠나는 바토.
잔잔한 석양의 저편에서 죽음의 공이 탄환의 명치를 때린다.
머리를 총격당하는 모토코.
사실상 강금된 토구사.
법과 공권력의 사법정의가 아닌 사적제제의 마수에 손을 뻗치려 한다.
토구사의 정의가 교차로 너마에 선다.
그런 토구사를 붙잡아 온 곳에는... 9과 멤버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 였던가.
선거가 끝났고, 사건의 핵심 용의자이자 사회질서 물란과 병폐를 나은 중추인 모 국회의원의 손에 쇠고랑을 채우는데 성공한 아라마키.
이렇게 웃는남자 사건은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2월 1일부터 3일 자정까지 한정공개 후, 지금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원래 TVA였음에도 움직임과 3D접목 등 짧은 시간안에 많은 걸 담아내는데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극장용으로 재구성해도 기본적으로 큰 무리는 없는 작품 아니었나 생각한다.
극중에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2 더 무비부터 95년작 공각기동대의 씬과 플롯의 오마쥬가 많이 나오며.
극장판으로 편집되면서 이 부분들이 더욱 선명해진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내에도 정식 공개될런지 모르겠지만, 매우 좋은 작품이기에 공식매체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챙겨볼 것을 추천한다.
출처: 이모션 레이블 공식채널
(현재 공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