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INSPIRE 100
견물생심.
굿윌스토어에 마실 다녀왔다.
오늘의 득템은 JBL의 이어폰.
2015년부터 나온 물건이라는 모양으로, 이번에 나온 매물은 2017년 생산품이었다.
사양은 3.5mm 플러그를 쓰는 순수 음악감상용 이어폰.
15.4mm 대구경 드라이버를 채용한 오픈형 이어폰에 고무튜브로 커널형 하우징을 만들어 덧씌운 물건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포츠 이어폰으로 팔고 있는데, 튼튼한지, 방습방진에 강한지 어떤지도 모르겠지만.
대구경 드라이버에 고무를 덧씌우고 커널로 귀를 틀어막으니,
자연산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아주 굉장하긴 하다.
참고로 동일제품으로 드라이버가 14mm대로 작고 고무 하우징도 심플한 후기형 모델이 존재한다.
아무튼.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
임피던스값 같은 게 없어서, 당대의 메이드 인 차이나 하나 바라보고 골랐는데,
(정작, 당당히 스펙 한 줄 표기없는 제품에 JBL이니 하만이니 이름만으로 믿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결과는 성공이었던 것 같다.
드라이버가 크고, 마이크 블럭이 없어 전기는 대주는대로 쭉쭉 뽑아 먹고 소리로 흔들어대는 듯 해.
일단 만족하며 듣고 있다.
(심지어 3000원이잖은가!)
청음감은 밖에서 들으면 괜찮은데,
조용한 곳에서 들으면 고무 커버로 인한 소리뭉개짐을 느낄 수 있었다.
밖에서 들으면 B&O A8처럼 느껴지는 소리가 난다.
(밖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 들어보면 고음 > 중간음 중심인 건 확실한데,
고무 커버가 음을 많이 뭉게고 있어 소리가 선명하지는 않아 제품 그대로 사용하며 평가하긴 무리가 많았다.
원래 가격은 3만원 미만이었으니 그냥 그 수준에서 고음 > 중음 잘 들리는 이어폰.
이라고 해야겠지.
EQ를 만지기 전에 고무커버부터 빼야할 것 같다만.
어차피 요즘은 보기 드문 음감 전용 제품이고, 싼 값에 산 것이니.
그냥 이렇게 쓰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