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턴트 맨

영화 스턴트맨 시사회 인트로

이 사랑은 뒤집어지고, 불로 지져지고, 고공에서 떨어져도 엄지척해야만 한다.

영화 스턴트맨 시사회 티켓

영화 스턴트맨은 뻥뻥터지는 점에서 전형적인 미국 오락영화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안에 시나리오 문자를 정말 영상에 그대로 옮겨왔다는 인상을 준다.

보통 이러면 볼거리는 있어도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르다.
영화는 액자식 구성으로,
영화제작자와 스턴트맨과
해당 작품에 출연하는 인기배우가 일으킨
돌이킬 수 없는 스캔들에 접근하는 서스펜스적인 양식을 통해,
스토리를 진행시키면서도.

그 바닥에 삶과 사랑의 메시지를 훑으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삶의 고됨과,
고됨으로 끝나지 않는 살아감의 쉽지 않음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는.
상당히 밀도있고, 완성도 있는 서사를 갖춘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르게 말해, 미국 영화. 그것도 상업영화 치고,
이렇게 밀도 있는 이야기를 갖춘 영화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그것이 조커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같은,
보는 순간부터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다. 는 사인을 일절 주지 않으면서.
줄곧 보고 있으면. 이 영화는 단순한 헐리웃 스타일 오락영화가 아니다 는 걸 눈치채게 해 주며.

동시에 색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전하고 메시지를 주는데,
이런 영화가 익숙하지 않다면 오락영화가 예술하려 든다는 착각에 빠지거나.
혹은 액션과 어색하게 적용된 특수효과가 작품을 망쳤다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허나, 이 작품은 스턴트액션 세계와 영화 제작 현장을 옮겨 왔고.
그 속에 있어선 안 될 돌이킬 수 없을 스캔들이 기저에 흐르고 있을 뿐.
영화의 뼈대부터 살점까지 샅샅히 뜯어보면,
밝고 화려하며 뻥뻥 터지고 있을 뿐,
영화라는 영상 장르와 그 학문적-철학적 근간을 지키며,
묵묵하게 서사를 풀어나가는 밀도 있는 영화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로썬, 아니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더 무비와,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이후, 이렇게 밀도 높은 완성도 있는 사랑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런 영화는 영화가 잘 됐느니, 볼거리가 있느니.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느냐는 차차하고.
결과적으로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은
단순한 오락영화 내지 예술영화에 비해
애매하고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잘 되기를 바라는 좋은 작품이지만. 안 될 가능성도 제법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두에게 보라고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며.
틀에 박힌 서사는 싫다면. 한번 보시길 권한다.

이 영화의 사랑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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