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IME N704BCM
요 이틀, 15년만에 공유기를 하나 사서 셋팅을 했더랬다.
그런데...
내가 처음 산 Wi-Fi공유기는 당시 근무하던 회사 사무실에서 쓸 요량으로
USB직결식, 메모리카드만한 무선 공유기였다.
당시는 막 국내에도 스마터폰 붐이 불던 시기였고,
사무실에는 Wi-Fi가 흔하지 않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 이상, 여전히 데이터 나가는 데 신경 쓰던 시기였고.
3G라 이래도 저래도 Wi-Fi를 쓰는 게 더 빠르고 좋았던 시절이다.
아무튼 회사 다니는 동안, 내가 한 대 사서 주변 사람들과 같이 나눠 쓴 게 시작이었다.
그건 뭐, 설정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비번만 걸어놓고 썼었다.
사내 네트워크 보안 하나 믿고 말이다.
이번에 들인 아이피타임제 중고 공유기는 이 회사의 베스트 셀러 모델이라고 한다.
이게 ipTIME N704BCM 중고 세트.
개인적으로 국산 공유기로는 15년만에 처음 산 것이고.
그 전에 애플제 AirPort Express를 한번 사용한 적이 있으니. 엄밀히 말해 3번째 구매였다.
본체는 대략 이런 구성인데.
결론은 구매 이틀만에 환불조치하게 되었다.
스마트폰 한정으로 192.168.255.1로그인이 멈춰지지 않아서라는 이유와.
보안 셋팅 좀 하니. 통신이 너무 느려져서였다.
전자는 아이피타임에 문의결과 기기 이상은 아니라며 대책을 보내줬는데.
해결이 안 되더라.
인터넷을 찾아보니, 공유기를 바꿔서 해결봤다는 사례가 하나 있었다.
(쩝....)
나머지 보안 셋팅은 순전히 장비가 구형이라 그랬던 것 같다.
구매결심의 계기가 브로드컴 칩을 쓴다는 이유였는데,
사양을 알아보니. DDR1램을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많고 복잡한 규칙을 처리하기 어려웠던 걸로 보이고.
앞선 문제도 그 연장에서 비롯된 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플 AirPort Express만한 명기가 없었다.
그걸 왜 팔아가지고는....
(심지어 접지도 지원하는데!)
이젠 애플도 생산하지 않으니, 다시 쓸 길도. 일도 없고...
그저 새 맥을 들이면 그 맥을 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재밌는 장난감이었고, 아쉬운 시간이었다.
(보급기로 괜히 번잡한 짓 하는 사람 만나서 고생만 하다 반품당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