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퇴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옥외등이 있던 자리에 말벌집이 들어섰다

우리집엔 지금은 쓰지 않는 옥외등이 있던 자리가 있다.

대부분 이렇게 저렇게 막아만 두고 있었는데,
요 며칠, 뭔가 붕붕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거다.

'좀 큰 게 나는갑다' 했는데....
아 글쎄!

길다랗고 새카만 말벌 한 마리가 그곳을 오가고 있던 것.

큰맘 먹고, 매복해 있다가, 말벌이 안 보이자, 막아둔 자리를 까 봤다.

아이고... 자주도 알을 까셨었구만 그래.
심지어 우측 하단의 하얀놈은 신규시설이다.
몇분 뒤, 문제의 세입자가 돌아왔고, 나도 몇발치 떨어져 매복 모드에 돌입.

본인도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확증은 없지만, 범인은 나 같고.
마음이 착찹한지 수 분을 신규시설 위에서 서서 나를 노려보더라.
(나도 노려봤다)

그러다 체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짧고 긴 대치끝에 세입자는 떠나갔고.
탈거 후, 살펴보니, 안에 노란게 몇 개 있더라.
(움직이진 않음)

미안하긴 하지만, 가뜩이나 이 동네는 일벌만큼이나, 말벌이 많은 동네다.
(내가 보기에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내가 신고로 제거한 말벌집도 있었고.
저번에 올린 장수말벌을 시작으로, 정말 온갖 말벌이 많이도 산다.

아무튼,
인터넷 찾아보니. 말벌의 순 역활도 있긴 하더라만.
(대표적으로 파리나 모기를 먹는다고)

정말 미안한데, 우리집은 곤란하다.
아무튼 그러하다.

Next Post Previous Post
No Comment
Add Comment
comment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