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맥이 죽어간다
2010년 5월, 등장하고 열흘도 안 돼 샀으니 이제 14년된 컴퓨터다.
쏟아지는 crash 로그들.
평범한 맥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UI쪽은 꺼 놓거나 쓰지 않던 것들.
그도 그럴 것이 이 맥북은 우리집 네트워크 서버로 쓰고 있기에,
로그인 셧다운 이외 대부분이 터미널만 쓰인다.
파인더 크래쉬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경험.
깜짝 놀랐다.
사용하지 않는 너티피쪽도 크래쉬.
이쪽은 설정된 게 없다.
라이브러리, preferences에 plist조차 없는 놈들이 메모리 crash를.
내용도 한결같이 메모리 관련이다.
bad access,
bad access.
bad....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라 생각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내 생각에 사실상 로직보드가 맛이 가고 있는 것 같다.
네트워크 서버로 쓰기에 큰 무리는 없는 상태라
(일단 클라이언트에서 받는 신호들은 정상적으로 온다)
더 쓰긴 하겠고, 이번에 이사갈 때 모두 청산할 생각이었던데다.
애장품 내지는 기념품으로 남겨둘까. 그냥 버릴까 하던 참이니...
아무튼 끝이 온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생각 중.
참고로, 새로 이미지를 떠서 재설치하고 나아지긴 했는데.
모를일이다.
14년동안 없던 일이 생긴 노트북이니 말이다.
조만간 또 맛이 가든 무슨 일이 생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