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여름과, 바다가 청춘과 기억의 파도로 부르는 노래.
라고, 하면 이상할까?
순정만화풍 작화와, 칼같지 않은 수수한 선으로 그려진 캐릭터가 연기하는,
잘 만든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있고, 사랑이 있고, 춤이 있고, 노래가 있으며,
눈물이 있고. 환상이 있는 이야기.
DVD로 봤을 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정도였는데, 막상 극장에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역시 화면이 크고 봐야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날도 더운데 수상할 정도로 센티해진 것인지, 이번에도 보면서 묵묵히 보고, 웃고. 그러다 울기도 하고.
몰입하며 즐겁게 관람하고 왔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의 조화.
거를 것 없는 씬의 조합이 시종일관 내 눈을 스크린에 잡아주었고.
관객으로 하여금 마지막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감정적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게 하는" 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젊은 연인들이 볼 작품.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