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코 (2019)
오늘날 사다코 이미지를 구축한 사다코의 아버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2019년작, 사다코를 보고 왔다.
우선 총평부터 하자면...
나카타 히데오의 감각으로 만들어진 영화 링의 자가복제 작. 이다.
즉, 자신이 영화화 했던 당시의 방식과 느낌으로 링 최신 소설의 전개에 발 맞춰 98년작 링의 플롯과 세계관 구축 방식을 틀로 삼아, 그대로 복제한 영화인 것.
이 작품 장르가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봐도 호러와는 거리가 있는데다.
아마도 링의 세계선이라는 관점에서 영화 링의세계선의 사다코는 원한의 극대화로 영겁의 저주가 된 데 반해.
이쪽의 사다코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존하는 귀신으로 취급되는 느낌이고. 그 뿌리가 영화 링1이나 2. 소설과도 근본적으로 맥이 닿을 수 있는 근거는.
애초에 사다코의 저주라는 아키텍쳐 혹은 원자가 관측된적이 없기 때문에, 관측자의 관점에 따라 아직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태.
(...)
여서 인 셈.
그렇게 보면 흥미가 아주 안 생기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역시나적시나... 그게 하필 사다코로 소비된다는 게 문제가 아닐런지.
사다코가 아닌 그 무엇이라면, 차라리 테크노 SF내지는 코스모 호러로써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텐데.
불행히도 또, 사다코! 가 되다보니 좀 헛웃음 나오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다.
곱씹으며 보기엔 좋지만, 호러나 사다코에 대한 소비. 오락영화로써는 글쎄... 이다.
아! 메가박스 시네마캐슬로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씨 기다리는 분들을 위한 희소식.
홍대에서 상영은 다음주 17일 즈음부터로 잡혀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