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마실
기부니가 울적한 날엔 쓸데없이 먼 길을 한바퀴 돌곤 한다.
오늘은 성내천에서 도서관까지 한바퀴 돌아보았다.
성내천변에 무궁화 꽃이 만개했더라.
멀리서 봤을 땐, 나팔꽃을 심어놨었나 했다.
구글 포토의 신기능을 이용해 블러를 줘 봤다.
블러기능을 쓰면, 위의 사진처럼 작고 앙증맞은 회오리 보케도 가미된다.
(...)
참 쓸데없는 기능을 가미해 놨구나... 구글.
처리후 용량이 2배로 뛰는 건 덤이고....
폰카로 찍기엔 너무나 먼 꽃들.
애초에 화각이 안 맞으니.
하얀색 무궁화.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꽃 찍는 법을 알아보지도 연구도 공부도 안 해봤었구나.
점처럼 보이지만, 무궁화가 반대편에도 만개해 있다.
그냥 든 생각인데, 왜 무궁화로 조경을 한 것일까.
오금동 아파트단지의 철조망에서 탈피한 매미의 껍데기.
이녀석들, 매달릴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매달리는 거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