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묘한 기분이다.
바로 어제 90년대를 탐방했는데, 오늘은 70년대를 탐방했다.
두 영화의 시간차는 20년.
참으로 기묘한 경험이라고 밖에.
영화 행복의 나라는, 1026사건에 가담했다 법정에 서게 된 어떤 강직한 군인과.
그와는 상반된 세상 온갖 뗏국물을 다 뒤집어 쓰고 사는 변호사의 이야기로.
그 사이엔 1026에서 1212사태라는 시대선이 관통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정말 오랜만에 짜임새 좋고 탄탄한.
서사와 촬영. 연기와 씬 배분등 모든 부분에서 이만큼 잘 된 한국영화. 아니, 영화는 아주 오랜맨이다. 라고 할 수준의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픽션이고.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것들 또한,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적 사실 선상에서 은유로 풀어가는데.
그 수준도 높고, 완성도도 높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끝으로 딱 하나 마지막까지 와닿지 않는 구석이 있긴 했는데.
바로 행복의 나라라는 타이틀이었다.
극중 곡으로도 흘러나오는 가삿말인데....
왜 행복의 나라인지 납득하는데는 실패했다.
내 인격 내지는 내 안의 사상. 사고가 아마 영화의 어느조각과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정말 잘 만들었다.
어느정도인지는 극장가서 꼭 두 눈으로 그리고 귀로. 끝으로 머리로 보시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