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
키시베 로한.
원작, 아라키 히로히코.
어디선가 본 듯 만 듯. 들은 듯 처음 듣는 듯한.
그러나 수상하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영화.
원작은 차차하고, 드라마가 있는줄은 몰랐다.
애초에 덕질 타겟이 아닌 까닭에 시야 밖에 있었던 작품.
그런데, 티켓팅 당시부터. 시네마 캐슬 한정 배급 영화로써는 정말 수상하게 관객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개봉 4일차.
상영시간이 많은 것도 아닌데, 특전이 바닥났단다.
뎃??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었나!?
키시베 로한은 몰라도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는 들어봤다면, 그 작품 (그게 만화든 애니든 게임이든 뭐든) 등장인물이고, 스핀오프는 아니지만. 스핀오프성이 있는 작품.
이라고 이해하고 보면 된다.
(이 조차도 모르고 봐도 좋다. 일본 만화 원작, 초능력물 이라고 해 두겠다)
아, 그런데.
이 영화. 코스프레 쇼가 아니다.
코스프레 쇼. '일본영화'의 또다른 멸칭인데.
이 영화도 분명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봐야할테지만, 결코 쇼라고 하긴 뭐하다.
난 이 영화에서 보다 세련된 현대적인 링 혹은 작품성 높은 오락영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느꼈다.
영화로써도 아주 훌륭한데, 일본영화 특유의 교조주의적 훈계질이 없는데서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또, 원작이 만화이지만, 만화의 기법을 잘 해석하고 톤을 적절히 조절해. 영화에 잘 녹였다.
테마는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스스로의 허물을 감추고 숨긴 채 살다 갈 수 없으며. 감추고 숨긴 허물이 밖으로 튀어나올 때. 반드시 죄값이 뒤를 따라 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로써의 내 평가는.
당신이 꼭 봐야 할 영화. 이다.
영화보기 전, 잠시 7층 매표소 앞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 봤는데.
극장 장식이 아름다워 한 장 찍어 봤다.